현대·대우·GS UAM 연구 및 사업 진출

지난 7월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마련된 대우건설 컨소시엄 부스에 관계자들 및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지난 7월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마련된 대우건설 컨소시엄 부스에 관계자들 및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건설업계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UAM(도심항공교통) 시장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관심을 받고있는 해당 산업에 대해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 상용화 계획을 밝혀 국내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UAM 상용화에 필요한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 등 개발에 나서고 다른 산업군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현대자동차, 이지스자산운용과 전략적 상호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UAM 기체개발 및 상용화의 주축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 중인 현대자동차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개발 역량을 활용해 UAM 버티포트(기체 이착륙장) 개발 사업지 선정 및 사업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UAM 버티포트 사업지 선정을 위한 공동 협력과 UAM 버티포트 사업화를 위한 노력 수행, 버티포트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 기타 UAM 관련 적극적인 상호교류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이를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사업화 방안, 컨셉 수립 등 버티포트 관련 개발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내 도심 항공 교통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UAM 특화도시 적용 등 다양한 모델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K-UAM 활용방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7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휴맥스모빌리티, 아스트로엑스 등과 함께 참여해 기체의 모델링과 전시를 비롯해 체 배터리충전기,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계획 버티포트에 대한 계획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이어 대우건설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UAM 생태계 조성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K-UAM 관련 제도 구축·개선 및 지원과 상용화 관련 공동연구·자문, 모빌리티 인프라 관련 기술검토,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협력, 정부 정책 관련 조사‧연구, 인력양성, 행사 교류 등을 실시한다.

GS건설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 사업에 참여한다.

GS건설 외 GS칼텍스, LG유플러스, LG사이언스파크,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해군작전사령부, 한국해양대학교, 부산시설공단 등 13개 기관이 협력하며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UAM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부산시 UAM 1개 노선 이상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번 MOU를 통해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과 운영 시스템 구축을 맡게 된다. 또 다양한 연구 및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버티포트의 설계에서 운영까지 아우르는 End to end 버티포트 솔루션 확보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UAM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로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대란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25년 13조원에서 2040년 741조원으로 추정되며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간주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참여 또한 적극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UAM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잠재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UAM 산업의 성공적 상용화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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