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글로벌 식품 실적 호조
2분기 매출 5조 달해…22% 성장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제일제당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0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5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늘고 당기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신장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이 2조6063억원에 달하면서 전년보다 17.8%,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29.1% 성장했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크게 늘었다.

미국(슈완스)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고 비용구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늘었다.

GSP는 CJ제일제당의 K-푸드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만두와 치킨, 가공밥, 롤, K-소스, 김치, 김 등 7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매출 +21%)뿐 아니라 유럽(+28%), 중국(+32%), 일본(+16%) 등에서 K-푸드 영토 확장을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에 이르렀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1조3896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엔데믹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핵심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B2B·편의점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과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전방위적인 비용·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3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늘었다.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223억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이오사업 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원부재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의 실적은 매출 6682억원(+6.8%)과 영업이익 34억원(-93.9%)이었다.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다만 2분기 말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확인했다.

CJ제일제당은 구매·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B2B와 편의점,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지난 5월 본생산을 시작한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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