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낙후지역 균형개발 기대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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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윤석열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하 GTX) 노선 구축을 앞당길것을 주문하면서 수혜 지역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업무보고를 마치고 “GTX-A는 개통 일자를 최대한 당기고 GTX-D·E·F도 임기 내 예타 통과까지 가능하도록 부처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강력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업무보고에서 GTX-B·C 노선은 조기 착공하고, D·E·F 노선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GTX 사업은 총 4개 노선이다.

GTX-A노선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운행할 예정이며 GTX-B·C노선은 착공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GTX-D노선은 계획안이 확정됐다. 이 외에 GTX-E·F노선이 윤 정부 임기 내 통과를 목표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요구는 현재 진행 상황이 너무 느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TX 개통 시 A노선 동탄에서 삼성간 통근시간은 19분으로 현재의 77분에서 75.3% 감소하는 것으로 기대된다.

B노선(송도↔서울역)도 현재 82분에서 67.1%가 감소한 27분이 예상되며 C노선(의정부↔삼성)은 현재 73분에서 82.2% 감소한 13분으로 주요 수도권에서 서울로의 통근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A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진행 속도가 느렸던 B·C노선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GTX는 어느 지역으로 노선이 발표되는지에 따라 집값의 상승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동산 치트키’로 불린다.

특히,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대형상권과 관공서, 핵심 인프라가 밀집한 거점 지역으로 거듭나 낙후되어 있던 지역의 균형발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기가 예상되고 있다.

또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 시 가장 선호하는 요인인 교통 인프라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GTX 역세권 지역 내 위치한 단지가 실제로 분양 시장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매매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GTX개발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돼 인근 신규 분양 단지들의 경쟁도 심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수도권 교통난의 해결방법으로 GTX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사업속도가 더딘 B·C 노선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GTX 노선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위치한 단지들의 시세를 단기간에 끌어올렸기 때문에 개통 시점이 다가오면 지역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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