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일부, 새로 선임된 대표 경력 전문성에 의문 제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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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대표가 8일 열린 주주총회 후 단 몇시간만에 사임하면서 13만 소액주주들의 불안이 한층 더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 에디슨EV 본사 사옥에선 제 23기 임시 주주총회가 있었다. 주총에선 제 1호 의안인 ‘정관 일부변경의 건’에 따라 기존 상호인 에디슨EV에서 ‘스마트솔루션즈’로 상호가 변경됐다. 아울러 2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열린 주총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에디슨EV의 모회사 에디슨모터스가 야심차게 진행했던 쌍용차 인수는 지난 3월 28일 쌍용차 측으로부터 계약해제가 통보됐고 설상가상으로 에디슨EV는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3월 30일부터 거래 정지됐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1월엔 에디슨모터스의 에디슨EV 인수 과정에서 투자자로 참여한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등 투자조합 6곳이 작년 에디슨EV의 주가가 급등하자 40%에 달하는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밝혀져 먹튀 논란까지 있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8일 주총에서 거래재개와 최근 재기된 먹튀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에디슨모터스 산하의 에디슨이노와 분할합병을 통한 상장도 고려 중이라 밝혔고 불법적인 행위는 하지 않았으며 대표직을 계속 유지해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영권 대표가 이같이 해명했지만 주주총회가 끝난 후 바로 몇 시간만에 올라온 에디슨EV의 공시에서는 사뭇 다른 내용이 확인됐다. 이날 오후 에디슨EV는 강영권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정대규 대표집행임원이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집행임원을 선임하면서, 변경 전 대표이사 강영권은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 참가한 증권사 출신 소액주주 운동가 이준원 씨는 “이번에 새로 선임된 정대규 씨가 대표로 있는 아이피밸리는 올 2월에 설립된 개인회사로 주소지를 검색해도 음식점으로 검색이 된다. 정대규 씨의 경력을 봐도 전문 경영인으로 볼 수 없다”며 “주총에서도 강영권 대표는 자신은 불법적인 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고 책임경영을 하겠다고 했으나 주총이 끝난 후 몇시간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재건의 의지를 보이라는 주주들의 요청에 강영권 씨는 자신이 언론에 나오는 것이 회사에 좋지 않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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