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새 합병법인 출범, 김창원 대표 새 합병법인 대표 맡아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사회를 통해 북미 웹툰 플랫폼 자회사 '타파스 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합병은 래디쉬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타파스 미디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새 합병법인 대표(CEO)는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가 맡는다. 8월 1일을 합병기일 목표로 정하고 합병 법인명 결정 등 상세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1:18로 책정됐다.

각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지난해 래디쉬가 인수한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서비스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래디쉬는 여성 타깃을 중점적으로 운영해왔고 우시아월드는 사용자의 95%가 남성이다"며 "다 가지고 있는 장점과 차별성이 있어 이것을 합치려는 계획은 당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합병법인 출범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IP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원천 IP의 활용성을 넓힐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템빨'·'사내 맞선'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북미 시장에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다.

합병법인이 보유한 IP를 영상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전통적인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츠·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규 콘텐츠 분야로까지 확장하는 데에도 힘쓸 전망이다. 래디쉬가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의 오디오북을 선보이는 거나, 타파스가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이 일환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북미에서도 제2의 '이태원 클라쓰'·'사내 맞선'·'경이로운 소문' 등과 같은 강력한 히트 IP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며 "영상화 과정에는 디즈니·DC 코믹스·워너 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 출신 타파스·래디쉬 크루들의 오랜 노하우가 두루 녹아든다"고 말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네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삼각 편대'였던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글로벌에서 강력한 파워를 입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IP가 결합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 이를 통해 지속적인 IP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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