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공모가 기준 시총 6조525억
증권가 "몸값 10조 충분히 가능"
일각에선 고평가 논란도 이어져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IPO(기업공개) 수요예측에서 1경원이 넘는 수요를 끌어들인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5~26일 기관 수요예측,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예상 공모가는 주당 5만7,900~7만5,700원, 전체 공모 금액은 9,264억~1조 2,112억 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6조 525억 원에 이른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건설업종 1위 현대건설의 시가총액 4조 7,548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4조 5,668억원), GS건설(3조 4,831억원), 대우건설(2조 3,191억원) 등 주요 건설사를 모두 넘어서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몸값이 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는 알짜 기업인 데다 우수한 수주 성적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 원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며 “정의선 회장 지분 보유 프리미엄 20%를 적용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이 시총 4조 5,668억 원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총 10조 원은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상장 주식 거래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기업가치 7조 5,574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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