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빅데이터 업체 투자 진행, 합작법인 설립 등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의료 빅데이터 관련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과 투자 진행, 합작법인 설립 등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의료 빅데이터 업체 휴먼스케이프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는 신주 발행을 통해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2016년 설립된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레어노트 2.0’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레어노트 2.0’은 루게릭, 유전성 혈관부종 등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정보를 제공해준다.

카카오의 지분 투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지난 2019년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 지주 등과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같은 해 5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설립한 바 있다.

네이버도 지난 2018년 대웅제약·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 합작사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한 이후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투자한 스타트업 8곳 중 6곳이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의료 빅데이터 업체 이지케어텍에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설립된 EMR(의료데이터저장시스템) 전문 업체로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올해 초에는 로봇수술 전문가 나군호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했으며 관계사 라인은 2019년 의료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의료 시장에 투자와 기술 개발로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면 “내년 기준으로 전 세계 헬스케어 관련 지출은 10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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