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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MZ세대 공략…보험사, 캐릭터 마케팅 '열풍'

기사승인 2021.11.16  13: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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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밀감·브랜드 경쟁력 동시 상승 효과
유튜브·SNS·이모티콘 등에 전면 활용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고제작은 물론 유튜브,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채널도 다양하다. 보험이 익숙치 않은 2030세대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편집자주]

   
▲ 가상모델 로지가 출연한 신한라이프 뮤직비디오<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흥국화재, 가상 캐릭터 마케팅

올해 7월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가상 캐릭터인 '로지'가 회사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로지는 지난해 12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공개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오로지’에서 따온 한글 이름을 붙인 캐릭터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자)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했다.

로지가 출연한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신한라이프의 첫 광고 캠페인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 편이 유튜브 등에서 공개 20여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말 공개된 ‘Fly so higher (부제: 오늘처럼 놀라운 내일을)’ 뮤직비디오 역시 일주일만에 300만뷰를 달성했다.

해당 음원과 뮤비는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발표한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을 강조하며 ESG 미션을 담아냈다.

시청자들은 "요즘 같은 시기에 희망을 주는 가사와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노래와 댄스가 풀버전으로 나오니 매일 듣게 된다" 등 댓글을 통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기존의 보험 광고 공식을 깨고 MZ 세대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통합 광고의 모델부터 남다른 전략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흥국화재도 지난 4월 ESG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SNS를 통해 자사의 페르소나(특정한 상징을 나타내는 가상의 인물)인 ‘흥국화’를 선보인 바 있다. 흥국화는 4월에 입사한 신입사원으로 소소한 직장인의 일상을 소개하며 유쾌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흥국화는 입사 첫날 광화문 본사 해머링맨 광장에서 진행했던 친환경 캠페인 ‘멸종 위기 동물, 기억해주세요’ 행사를 소개했다.

또한 북극곰, 북극여우, 수마트라코끼리, 바다거북, 귀신고래 등 멸종 위기 동물의 조형물 전시소식을 통해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교란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고취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흥국화재는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흥국화 이외에도 앞폴로, 미네르박, 아르테미숙 등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 흥국화재 임직원 페르소나 '흥국화'<사진=흥국화재>

자사 캐릭터 활용 카카오 이모티콘 제작 

동양생명은 이달 신규 캐릭터 공개를 기념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배포하는 SNS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말 기존 수호천사 캐릭터를 리뉴얼하고 3세대 수호천사 '젤로디'를 선보인 바 있다. 수호천사는 지난 1999년 보험업계 최초의 브랜드 캐릭터다.

이번에 공개된 수호천사 젤로디는 기존 1·2세대 수호천사가 가진 디자인 정체성은 계승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메인 캐릭터를 포함 총 5종(젤로디, 루미, 별이, 꼬미, 구미)의 캐릭터를 2D·3D로 함께 론칭해 제작물, 영상, 굿즈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생명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신규 캐릭터 5종을 활용한 총 16종의 움직이는 이미지로 각 캐릭터들의 귀여운 매력을 담아내면서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감정을 표현한 이모티콘으로 구성해 활용성을 높였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으로 DM을 보내거나 메시지를 남기면 선착순 1,000명에게 쿠폰을 발급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새로운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론칭을 기념해 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착착 흘러가는 회사생활'이 지난 8일 출시 후 1시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착착 흘러가는 회사생활' 이모티콘은 특히 MZ세대와의 '가잼비' 소통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MZ세대의 '오피스라이프 희로애락'을 위트 있게 담고 있다.

이모티콘은 카카오톡에서 '삼성화재 다이렉트' 채널을 신규 추가할 경우 선착순으로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었는데 8일 5만건의 물량이 1시간만에 완판돼 10일 10만건을 추가로 준비했다. 2차로 준비한 10만건 역시 빠르게 물량이 소진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다이렉트 브랜드 '착'의 홍보를 위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삼성화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이모티콘(왼쪽)과 삼성화재의 '착착 흘러가는 직장생활' 이모티콘<사진=각 사>

메리츠화재 걱정인형, 캐릭터 마케팅 붐 일으켜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이 캐릭터 마케팅의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걱정인형은 과테말라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걱정이 있을 때 베개 밑에 인형을 넣고 잠들면 그 인형이 걱정을 대신 가져간다는 전설이다.

메리, 에코, 라라, 인디, 타타, 찌지리 등 '메리츠 걱정인형'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고 2011년 7월부터 TV 광고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핸드폰줄이나 인형 등의 캐릭터 상품 출시까지 이어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걱정인형 론칭 전 메리츠화재 인지도는 4.5%였으나 걱정인형 출시 후 인지도는 13.2%로 8.7%p 상승했다. 또한 연간 약 24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성공 이후 보험사들의 캐릭터 마케팅도 더욱 본격화됐다. MG손해보험은 지난 2014년 4월 출범 1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이(JOY)라는 캐릭터를 론칭했다.

MG손보는 이를 통해 내일의 불안하고 아픈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존 보험의 네거티브한 인식을 깨고 행복하고 건강한 오늘이 더 윤택한 삶(내일)을 이끌어낸다는 긍정의 보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를 형상화한 캐릭터 '차도리'를 선보였다. 차도리는 자동차보험의 차(車)와 고객에 대한 도리(道理)를 합친 말로 상품 광고나 캠페인 등에 활용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인 '푸니(Funy), 보니(Bony)'를 공개하고 캐릭터를 활용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푸니·보니는 '장수'와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사슴을 모델로 했다. 초기 캐릭터 설정을 살펴보면 푸니는 건강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슴, 보니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슴으로 설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보험이라는 분야를 편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보다 기간도 길고 활용도 역시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현 기자 ldh2824@finomy.com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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